[AG]金 이라진 "지연 언니 추격에 초조했다"

[정명의기자] "(김)지연이 언니가 워낙 실력이 좋기 때문에 초조했어요."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이라진(24, 인천중구청)이 결승 상대였던 선배 김지연(26, 익산시청)의 막판 추격에 초조함을 느꼈던 속내를 밝혔다.

이라진은 2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사브르 결승전에서 김지연에 15-1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은 이라진은 1라운드를 8-5로 리드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3-7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김지연에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13-10까지 쫓겼다. 결국 15-11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경기 후 이라진은 "메이저대회에서 지연이 언니를 이긴 건 처음"이라며 "지연 언니랑 얘기했던 최상의 시나리오가 결승에서 만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됐다. 지금 흘리는 눈물은 감격의 눈물이다"라고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라진은 "솔직히 마지막 추격에 초조했다. 지연이 언니가 실력이 좋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훈련이 참 많았는데, 그 많은 훈련량을 견뎌와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눈물 섞인 웃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