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노메달 위기에 처했던 한국 역도가 연이틀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에는 은메달이다.
한국 남자 역도 중량급의 에이스 김민재(31, 경북개발공사)가 26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105㎏급 경기에서 합계 397㎏(인상 182㎏, 용상 215㎏)을 들어올리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역도는 25일까지 11체급에서 메달이 없어 고민이 깊었다. 장미란 은퇴 후 안팎으로 불안감에 휩싸였고 메달이 유력했던 사재혁(제주도청)이 24일 남자 85㎏급에서 실격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이창호가 25일 남자 94㎏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체면을 세웠고 이날 김민재가 은메달을 수확하며 희미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김민재는 인상 1차 시기에서 177㎏을 들어올린 뒤 2차 시기에서 실패했던 182㎏을 3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1위에 올랐다. 이후 용상에서 210㎏에 도전해 성공한 뒤 2차 시기에서 215㎏을 들어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3차 시기에서 221㎏에 실패해 3위가 됐지만 총 중량에서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94㎏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재는 두 개 대회에서 다른 체급으로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하는 기록도 남겼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체급을 변경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세계수준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436㎏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안드레이 아람나우(벨라루스)나 417㎏의 아시안게임 기록을 보유한 아사드 사이프 아사드(카타르)를 쫓아가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금메달은 중국의 양쯔(합계 403㎏), 동메달은 우즈베키스탄의 두스무로프 사르도벡(391㎏)의)이 차지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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