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일본 선수 이름을 잘 모른다는 한국대표팀 이광종 감독의 말에 데구라모리 마코토 일본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은 승리 의지로 응대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과의 8강전 공식 기자회견에 이광종 한국 감독과 동석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계속 이겨왔는데 큰 경기가 될 것 같다.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일본 모두 패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열심히 준비했다. 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어렵게 8강까지 올라왔다. 쿠웨이트, 이라크, 네팔과 D조에 묶여 천신만고끝에 2승1패, 조 2위로 16강을 통과했다. 16강전에서 팔레스타인에 4-0으로 이기며 일본 특유의 패싱 축구가 살아났다. 와일드카드 없이 21세 이하(U-21) 대표팀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조직력은 괜찮다는 평가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한국은 거친 경기가 많았지만 늘 무실점 경기를 했다. 상대팀 전력을 보면 어렵지는 않지만 이기려는 투지가 있었다. 일본이 무실점을 깰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일본 J리그 출신의 한국 대표선수들을 경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김진수 등 J리거들의 활약이 보인다. 한국은 스피드가 뛰어나서 주의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베갈타 센다이 감독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FC서울을 상대하는 등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아시안게임 상대전적에서 한국에 1승5패로 밀린 것에 대해서는 "1승을 했다는 것을 오늘 처음 들었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나서겠다. 일본은 (2016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는 팀이다. 한국은 와일드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도전하는 마음으로 나서겠다"라고 답했다.
U-23세 대표팀에 와일드카드까지 활용한 한국보다 일본이 저연령대 팀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한 데구라모리 감독은 "일본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해 이 팀을 만들었고 올림픽을 먼저 준비 중이다. 올림픽 예선과 본선에서도 같은 팀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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