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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한국인 최다 39세이브로 시즌 마감


64경기서 ERA. 1.76…한신은 히로시마에 4-2 승리 '2위 희망'

[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시즌 최종전에서 일본 프로야구 한국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 승리를 지켜낸 결과였다.

오승환은 1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경기에 8회말 1사에서 등판해 1.2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39세이브를 거뒀다.

이로써 오승환은 선동열 KIA 감독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 시절 세운 역대 한국인 최다 세이브(38세이브) 기록을 넘어섰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시즌을 64경기 등판해 66.2이닝을 소화하며 2승 4패 39세이브 81탈삼진 평균자책점 1.76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 '끝판대장'의 면모를 일본 무대에서도 유감없이 과시했다.

사실 오승환의 이날 세이브는 한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리그 2위 희망을 연장시킨 승리였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팀이 4-2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라이넬 로사리오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투아웃을 만들었고 주자는 2사 1, 3루가 됐다. 1루 대주자로 나선 아카마쓰 마사토가 도루를 감행해 2사 2, 3루로 몰렸으나 도바야시 쇼타를 5구째 149㎞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불을 껐다.

9회말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타자 나카히가시 나오키를 3구 만에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다나카 고스케는 풀카운트 끝에 7구째 148㎞ 몸쪽 직구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고쿠보 데쓰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한신은 오승환의 완벽한 마무리 솜씨를 앞세워 4-2로 승리하고 75승 1무 68패로 시즌을 마쳤다. 3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2위 히로시마(74승 2무 67패)와 승차가 없어졌고, 한 경기를 남겨둔 히로시마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 한신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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