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김기덕 감독이 고(故)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메가박스해운대에서 열린 영화 '일대일'의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에는 연출자 김기덕 감독과 주연배우 김영민, 조동인, 태오, 등이 참석했다.
김기덕 감독의 '일대일'은 살인 용의자 7인을 차례로 납치해 응징하는 그림자 7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은 영상과 사운드의 질에 대해 "퀄리티라고 한다. 캠코더는 아니고 좋은 카메라를 썼다. 조명이나 카메라 테크닉에 신경을 많이 안 들인다. 원래 조명을 하고 찍으면 한 테이크에 30분 정도 걸리는데, 비용이나 현장 때문에 나는 많은 것을 배제했다. 녹음도 정밀하지 못하다. 그런 작업을 통해 하는데, 이유는 비용과 시간 때문이다. 돈 들여봤자 흥행이 안될테니. 해외에는 한 두군데 팔아야 되니.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나는 많은 작업을 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라고 답했다.
"이 영화가 '피에타'를 만든 김기덕 영화가 많냐고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이 있다. 나는 아주 단순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난한 서민들이 테러리스트 단체를 만들어 범죄자를 범하는 내용이다. 7명의 복장 변형이 광주민주화 운동, 백골단, 주한미군, 국정원, 보안사 등 민주주의를 억눌렀던 이미지다. 가난한 시민들이 억눌렸던 이미지를 코스프레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현재 모습이 그렇다. 민주주의를 일궈온 일들이 얼마나 뼈아픈가. 굉장히 단순한 이야기를 복잡하게 하고 있다."
이 영화를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헌사라고 말했던 김기덕 감독은 여전히 노 전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故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민주주의에 근접할 수 있는 분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 모습까지 많은 교훈을 남겨줬다. 그분이 가지고 나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며 그분이 더 소중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구축된 민주주의가 어떤 한 사건으로 무너지는 것을 보며 '일대일'을 생각했다. '일대일'은 내가 정말 뼈 아픈 영화다. 정말 두려움을 가지고 만든 영화다. 그동안의 작품과 달리 국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만든 영화다. 이 영화는 대하는 우리 태도에서 많은 생각을 했고, 이 영화를 깨끗이 떠나 보냈다."
조이뉴스24 부산=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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