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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다이빙벨', 오늘(6일) BIFF서 첫 공개


세월호 사건 담은 다큐, 부산시 철회 요구에도 예정대로 상영

[권혜림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 부산에서 최초 공개된다.

6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센텀 CGV에서는 이상호·안해룡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초청작으로 첫 상영된다. 상영 후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GV) 역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가 영화제 측에 상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다이빙벨'이 우여곡절 끝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영화는 지난 4월 476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보름 간 승객 구조 방식을 두고 벌어졌던 대립의 상황을 담았다. 다이빙벨 투입을 둘러싸고 전 MBC, 현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고군분투했던 당시를 알린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영민 프로그래머는 "다양하고 새로운 매체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의 보도는 너무도 쉽게 왜곡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영화는 거대한 사건에서 하나의 이슈로 등장했던 다이빙벨을 통해 진실을 감추려는 자들과의 싸움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보여준다. '다이빙벨'은 배와 함께 침몰해가는 진실을 붙잡기 위해 노력한 보름의 기록"이라고 설명한다.

지난 9월 영화제 개최기자회견을 통해 '다이빙벨'이 공식 초청작 리스트에 있음이 알려지자 서병수 부산 시장은 영화제 측에 영화 상영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시장인 동시에 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서 시장이 이같은 요구를 한 것이 알려지며 영화계 안팎이 떠들썩했다.

이에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으로 구성된 영화인 연대는 '부산시 부산영화제 상영취소 압력 철회 요청 성명서'를 내고 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입장 역시 다르지 않았다. 영화제 측은 지난 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다이빙벨'을 예정대로 상영한다고 알리며 "올해까지 19회를 이어오는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는 외압에 의해 상영을 취소한 사례가 없다. 그것은 영화제의 독립성을 지키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알렸다.

영화의 예매 좌석은 빠르게 매진됐다. 첫 공식 상영을 앞둔 지난 5일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SNS에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와 함께 찍힌 사진을 게시했다.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의 시선'을 들고 부산을 찾았다.

이상호 기자는 이 게시물에 "인도네시아 군부독재의 양민학살을 다큐로 고발한 세계적 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 그는 다큐란 '우리의 무관심을 참지 못하게 만드는 불편한 거울'이란다. 다큐 다이빙벨 만들며 기도했다. 더 이상 참지 말게 하소서"라는 글도 덧붙였다.

영화는 와이드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월드 프리미어로 공식 초청됐다. 6일 상영에 이어 오는 10일 오후 4시 메가박스 해운대 6관에서도 상영된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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