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허무하게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이번에도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발목이 잡혔고, 믿었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면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고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또 무너졌다. 1차전에서 6.2이닝 8피안타 8실점으로 고전했던 커쇼는 사흘 휴식 후 이날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말 역전 홈런을 맞고 팀의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0-0으로 맞선 6회초 무사 1, 3루에서 맷 캠프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헨리 라미레스의 몸에 맞는 볼, 안드레 이디어의 볼넷으로 다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후안 우리베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곧 점수가 뒤집혔다. 커쇼가 7회말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내줬고, 맷 아담스에게 역전 우월 스리런포를 헌납해 2-3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7회 악몽'이 재현됐다. 커쇼는 지난 1차전에서도 6-2로 앞선 7회초 연속 안타를 맞고 6점을 더 내줘 패전투수가 됐었다. 정규리그에서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막강했던 커쇼가 포스트시즌 2연패 투수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또 세인트루이스 벽에 막혀 가을 야구를 일찍 접었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만나 시리즈 전적 2승 4패를 기록하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던 다저스는 올해 디비전시리즈에서 또 세인트루이스에 무릎을 꿇었다.
류현진의 가을 야구도 끝났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은 7일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 동점에서 류현진이 마운드를 물러난 후 불펜이 버티지 못해 다저스는 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류현진은 24일 만의 등판에서 호투로 건재함을 알렸다. 포스트시즌 호투도 기대되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다저스가 1승 3패로 허무하게 디비전 시리즈를 마감하면서 류현진의 2014 시즌도 막을 내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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