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마지막 한 장 남은 상위 스플릿 티켓 전쟁에서 울산 현대가 한 발 앞으로 걸어갔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양동현이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구했다.
5경기 무승(2무3패)의 침체에 빠져 있던 울산은 승점 44점이 되며 6위로 올라섰다. 전남 드래곤즈(44점)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울산 +4, 전남 -5) 6위가 됨으로써 상위 스플릿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리그 클래식은 33라운드를 치른 뒤 나머지 5라운드를 그룹A(1~6위), B(7~12위)로 나눠 우승과 강등을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벌인다. 울산은 성남, 전남은 인천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모두 하위권 팀인데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대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일단은 울산이 골득실에서 앞서 유리한 상황이다.
울산은 전반 17분 유준수의 도움을 받은 양동현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41분 상주 김창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한상운의 슈팅이 골키퍼 김승규에게 맞고 나온 것을 김창훈이 밀어 넣었다.
후반, 심판의 호각 한 번이 양팀의 운명을 갈라 놓았다. 21분 이용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곽광선에게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런데 이 판정은 다소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광선이 이용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왼팔로 막았지만 거의 몸을 건드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용의 스텝이 꼬이며 스스로 넘어진 것처럼 보였다. 곽광선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 손을 들며 몸의 방향을 잽싸게 바꿨다. 고의적이라고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그렇지만 주심은 단호하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양동현이 성공하며 승부가 갈렸다.
한편, 챌린지(2부리그)에서는 안산 경찰청이 역전승을 거뒀다. 안산은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32라운드에서 전반 12분 조나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8분 이용래, 33분 서동현의 골로 2-1로 이겼다.
안산은 승점 51점을 기록하며 FC안양(49점)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대전 시티즌(63점)과는 승점 12점 차이다. 안산은 대전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다. 그래도 대전이 남은 4경기에서 승점 4점만 얻으면 자력으로 클래식 승격이 확정된다. 부천FC 1995는 수원FC와 2-2로 비겼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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