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팀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는 쐐기타를 때렸다.
이대호는 20일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팀의 4번 타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가을 무대에 오른 이대호는 팀이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하면서 힘을 보탰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활약을 더해 4-1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 니혼햄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3승 3패 동률을 허용했으나 이날 에이스 오토나리 겐지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대호는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사상 최초로 일본시리즈에서 한국인 투타 대결을 벌이게 됐다. 센트럴리그의 한신은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를 가볍게 물리치고 이미 일본시리즈에 선착해 있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때렸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니혼햄 선발 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의 3구째 127㎞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대호는 1사 후 나카무라 아키라가 땅볼을 쳤을 때 아웃됐다.
이대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4회 무사 1루 두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마쓰다 노부히로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려 또 아웃되고 말았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요시무라 유키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앞섰다.
6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이대호는 3-0으로 앞선 8회 1사 3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 하쿠무라 아키히로의 3구째 129㎞ 포크볼을 밀어쳐 우측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소프트뱅크가 4-0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히는, 일본시리즈행을 확정하는 쐐기타였다.
소프트뱅크와 한신의 일본시리즈 1차전은 오는 25일 한신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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