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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오승환, JS 첫 한국인 투타 맞대결


이대호, FS 최종전서 쐐기 2루타…소프트뱅크-한신 일본시리즈 격돌

[한상숙기자]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무대에서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던지고,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가 일본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가 20일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4-1로 승리, 일본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이대호는 4회 무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이던 8회 1사 3루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 하쿠무라 아키히로의 3구째 129㎞ 포크볼을 밀어쳐 우측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소프트뱅크가 승리를 확정하는 쐐기타였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활약을 더해 4-1로 승리하고 3년 만에 일본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이대호는 니혼햄과의 이번 파이널스테이지 6차전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하는 등 4할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팀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3승 3패로 맞선 가운데 맞은 마지막 6차전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 적시타를 날리면서 4번 타자의 위엄을 드러냈다.

이로써 일본시리즈에 선착해 있는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이대호의 한국인 첫 일본시리즈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오승환은 한신이 치른 클라이맥스시리즈 6경기에 모두 등판해 4세이브를 올렸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에서는 3이닝이나 던지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정규시즌 1위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만나서도 오승환은 주눅들지 않았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연속 세이브를 거뒀고, 3차전에서는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4차전에서 솔로홈런 두 방을 허용했지만 8-2 리드가 8-4로 스코어가 바뀌었을 뿐 한신의 승리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팀의 승리를 위해 연투도 마다하지 않은 오승환은 당당히 클라이맥스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각각 한국 야구를 평정했던 두 선수는 일본 무대에서 만나 정상을 다투게 됐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첫 해,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 나란히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쁨을 함께 맛봤다.

이대호는 더욱 감격스럽다. 친정 팀인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 지난 2년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도 우승을 한 번도 누려보지 못했던 이대호는 소프트뱅크로 와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했다. 그리고 일본시리즈에도 올라 우승 반지를 두고 오승환의 한신과 다투게 됐다.

소프트뱅크와 한신의 대결로 정해진 일본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오는 25일부터 열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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