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사령탑에 김태형…송일수 전격 경질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송일수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김태형(47) SK 와이번스 배터리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두산은 21일 "김태형 새 감독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출신인 김 신임 감독은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1990년 두산 베어스의 전신인 OB베어스에 입단해 2011년까지 22년간 주전 포수와 배터리코치로 활약했다.

뛰어난 리드와 영리한 플레이로 1995년과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또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팀의 주장을 맡아 뛰어난 리더십으로 매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두산은 "김 신임 감독이 오랫동안 두산에서 몸담으며 팀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로 근래 퇴색된 두산 베어스의 팀컬러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신임 감독은 "영광스런 자리를 맡겨준 구단에 감사한다. 우선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과 프로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하는 일에 중점을 두겠다.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끈질기고 응집력 있는 두산 본래의 색깔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