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풀타임을 뛰며 레버쿠젠에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승리를 안겨다줬다.
레버쿠젠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제니트(러시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2승1패, 승점 6점이 된 레버쿠젠은 AS모나코(프랑스, 5점)가 벤피카(포르투갈, 1점)와 0-0으로 비기면서 조1위로 올라섰다. 모나코가 2위, 제니트(4점)가 3위로 바짝 쫓고 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벤피카와의 2차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은 기세를 앞세워 강하게 제니트를 압박했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손흥민은 무려 81.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에 앞장섰다.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경기에 나섰다는 뜻이다.
공격 전지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닌 손흥민 전반 3분 카림 벨라라비에게 절묘한 패스로 골을 도왔다. 하지만, 부심이 손흥민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온사이드에 있었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억울할 법했다.
16분에는 시원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40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유리 로디긴 골키퍼의 움직임에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던 레버쿠젠은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에서 하칸 찰하노그루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지울리오 도나티가 중거리 슈팅으로 제니트 골망을 흔들었다. 이 때 손흥민은 전방으로 치고 올라가며 상대 수비들의 부담을 가중시킴과 동시에 도나티의 슈팅 공간을 만들어줬다.
27분 레버쿠젠의 추가골이 터졌다. 찰하노글루의 프리킥을 교체 출전한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가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34분 웬델의 퇴장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레버쿠젠은 남은 시간 수비에 집중하며 승리를 지켰다.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하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여줬다.
한편,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과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동원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터키 이스탄불 원정에서 갈라타사라이(1점)를 4-0으로 대파하고 3전 전승(9점)으로 D조 1위를 지켰다. 아스널(잉글랜드, 6점)이 안더레흐트(벨기에, 1점) 원정에서 2-1로 이기며 2위로 따라 붙었다.
A조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것. 말외FF(스웨덴)를 5-0으로 대파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똑같이 승점 6점이 됐다. 골득실에서 뒤져 2위로 밀렸을 뿐이다. 대어를 낚은 올림피아코스로 인해 A조의 16강 진출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