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잠수함' 우규민(29)이 에이스의 향기를 풍기는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강습 타구에 발목을 맞고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우규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회까지 1실점 호투를 펼친 뒤 6회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우규민이다.
이날 우규민은 지난 NC전과 마찬가지로 든든히 LG 마운드를 지켰다. 넥센의 강타선을 상대로 7개의 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틴 우규민은 6회말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말부터 위기가 시작됐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 하지만 이택근에게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간단히 위기를 넘겼다. 유한준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1회말 종료.
2회말에는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우규민은 강정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지만 김민성에게 중전안타, 이성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박헌도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계속해서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우규민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을 봉쇄했다.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인 서건창을 1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우규민이 실점을 최소화하지 LG 타선도 힘을 내며 3회초 2-1 역전에 성공했다. 우규민은 3회말 유한준과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김민성을 삼진으로 제압해 실점을 막았다.
LG가 스나이더의 솔로포로 추가점을 내 3-1로 앞선 4회말에도 우규민은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2사 후 박동원을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서건창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것. 5회말에는 이택근과 유한준을 삼진, 박병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까지 109개의 공을 던진 우규민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는 선두타자 강정호의 타구에 오른쪽 발목 부위를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강정호는 합의판정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고 내야안타로 출루를 했고, 우규민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우규민의 정확한 부상 부위는 오른쪽 복숭아뼈 아래로,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다. 단순 타박으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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