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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팬들의 '분노'는 끝나지 않았다


오심 언급한 언론 기사 전단지와 심판 비난 플래카드

[최용재기자] 1일 전남 드래곤즈와 성남FC의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가 열린 광양전용구장. 이 곳에서 전남 팬들의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가슴 아픈' 이벤트였다.

전남 팬들은 경기장 입구에 서서 전단지를 관중들에게 돌렸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전남 서포터즈는 경기장을 돌며 전단지를 나누어줬다. 과연 무슨 전단지였을까.

그 전단지 내용은 억울한 전남의 상위 스플릿 탈락을 실은 한 언론의 기사였다. 지난 32라운드 전남-서울전에서 나온 스테보의 골에 대한 오심과, 울산-상주전에서 나온 이용의 페널티킥 선언 판정 오심에 대한 내용의 기사였다.

오심에 피해를 본 전남은 7위로 떨어졌고, 33라운드에서 끝내 뒤집지 못하고 울산에 6위 자리를 내주며 7위로 리그를 마무리 지었다. 상위 스플릿에 들겠다는 올 시즌 첫 번째 목표에 실패한 전남은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고, 1일 성남과 하위 스플릿 첫 경기를 가졌다.

오심이 나왔고,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오심을 인정했고, 심판도 징계를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상위, 하위 스플릿은 나눠졌다. 결론은 그렇게 났다. 변하는 것도 달라지는 것도 없다. 현실은 하위 스플릿 경기에 나서야 하는 전남이다.

하석주 감독을 비롯한 전남 선수단은 모든 것들을 초월했다. 억울하고 분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기에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전남 선수단은 팬들에게 미안해 더 열심히 뛰고 최고의 모습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 지으려는, ‘유종의 미’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전남 팬들은 다르다. 아직까지 전남 팬들의 '분노'는 끝나지 않았다. 너무나 억울해 이런 이벤트를 시도한 것이다. 이런 행동들로 인해 물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렇지만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 분하기에 행동으로 나섰다. 이렇게라도 자신들의 심정과 억울함을 알려야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항의성 행동이다. 전남의 억울함을 더 많은 이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이벤트는 또 있었다. 전남 팬들은 경기 도중 '승점 도둑맞아 우리의 목표가 박살났다! 심판과 엿맹은 각성하라!'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어 "정신 차려! 심판!"도 외쳤다. 그들의 분노와 억울함을 대변하는 한 마디였다.

한 전남 서포터즈는 "이런 전단지를 돌리는 의미는 모두가 아실 것이다. 전단지 돌리는 것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 플래카드는 오늘 경기만 하고 그만 하려 한다"며 특별한 항의 이벤트를 시도한 이유를 밝혔다.

아직 전남 팬들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그들의 상처가 완벽히 아물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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