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호랑이 등에 날개가 달린다. '돌부처' 오승환(32, 한신)이 포크볼을 연마해 돌직구와 함께 강력한 콤비네이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일 오승환이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코치로부터 과제를 전달받아 주무기 돌직구를 서포트할 새로운 구종을 마스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구종이 바로 포크볼이다.
오승환은 한국 시절부터 떨어지는 변화구 없이도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올 시즌 새롭게 도전한 일본 무대에서도 기존의 슬라이더를 약간 변형한 컷 패스트볼을 새로 던졌을 뿐이다. 포크볼과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구종이 없는 점은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시기부터 우려를 사기도 했다.
우려와는 달리 큰 변화 없이도 오승환은 올 시즌 센트럴리그 구원 1위에 오르는 등 일본 최고의 소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강력한 뒷문 단속을 하기 위해 포크볼을 레퍼토리에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강력한 악력으로 공을 찍어서 던지는 오승환에게는 체인지업보다는 포크볼이 어울린다는 평가다.
나카니시 코치는 "구종을 하나 더 추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횡으로 흐르는 변화구 밖에 없었지만, 좀 더 떨어지는 구종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며 "본인도 캐치볼을 하면서 연습해보는 등 의욕적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니시 코치에 따르면 오승환은 이미 연습 때 포크볼을 던져왔다. 앞으로는 자율훈련, 스프링캠프를 통해 완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돌직구만으로도 일본 무대를 평정한 오승환이 포크볼 연마 계획을 세우며 벌써부터 2년 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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