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 좌완투수 오재영이 10년만에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르는 소감을 전했다.
오재영은 오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 선발로 예정돼 있다. 밴헤켄, 소사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외에는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는 넥센에게는 소중한 투수 자원이다. 이미 오재영은 지난 10월30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10년 전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던 오재영이다. 현대 시절이던 200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0년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맛본 셈이다.
이번에는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3선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도 주어진 상황. 하지만 오재영은 10년만의 한국시리즈라는 것에도, 3차전 선발에 대한 책임감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저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는 것이다.
오재영은 "특별한 느낌은 하나도 없다. 10년 전 기억도 별로 나지 않을 것 같다. 10년 전 기억은 비가 좀 왔었던 것 정도"라며 "어떤 상황(시리즈 전적이 2승이 되느냐 1승1패가 되느냐)에서 등판할 지에 대한 생각도 안해봤다. 그냥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은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LG를 상대했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삼성을 상대로는 정규시즌 2경기에 등판해 4이닝 12실점,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을 정도로 성적이 나빴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재영에게는 문제될 것이 없어 보였다. 오재영은 "LG에 강한 게 아니라 잠실구장에서 강했던 것"이라며 "상대가 어느 팀인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하던 대로, 던지던 대로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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