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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삼성 vs 넥센, 잠실에서 누가 강했나


삼성 타선, 잠실서 .257 최하위…넥센 마운드, ERA 3.52로 2위

[한상숙기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7차전 결과에 따라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결정된다.

넥센은 1승 2패로 뒤졌던 4차전에서 선발 밴헤켄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4방을 날린 타선의 활약을 더해 9-3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은 다시 2승 2패.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전 2승제가 됐다"고 말했다. 5차전을 1차전으로 여기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의 홈도, 넥센의 홈도 아닌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중립경기. 먼저 '내 집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팀이 승기를 가져간다.

양 팀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4차전 종료 후 "투·타 모두 졌다. 오랜만에 낮 경기를 해서인지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면서 "선수들이 잠실에서 야구를 잘한다. 이제 2승 2패니, 두 번 먼저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

염 감독도 "우리도 잠실에서 강하다. 우리 팀 투수들이 잠실에서는 편안하게 던진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다면 올 시즌 양 팀의 잠실구장 성적은 어땠을까. 삼성 마운드는 잠실구장에서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 11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중 최하위다. 심창민이 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3.63으로 가장 부진했고, 임창용도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2.00으로 불안했다.

필승조의 희비는 엇갈렸다. 차우찬이 9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12를 기록한 반면 안지만은 5경기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호투했다. 5차전 선발 투수인 밴덴헐크는 잠실구장에서 두 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의 잠실전 팀 타율 역시 2할5푼7리로 최하위였다. 최형우가 3할5푼8리(53타수 19안타), 박한이가 3할3푼9리(59타수 20안타)로 잠실구장에서 강했고, 박석민이 2할5푼6리(39타수 10안타), 이승엽이 2할2푼6리(62타수 14안타), 채태인이 2할1푼2리(52타수 11안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홈런은 최형우가 4방, 박석민과 이승엽이 각각 3방씩을 날렸다.

넥센 투수들은 잠실구장에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NC(3.37)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넥센은 잠실구장에서 LG, 두산과 총 16차례 맞붙어 10승을 거뒀다. 승률은 6할2푼5리로, SK와 공동 1위다. 5승을 거둔 삼성은 승률이 3할1푼3리에 불과했다.

넥센의 필승조는 잠실구장에 서면 자신감이 생긴다. 한현희가 7경기에서 7.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조상우는 8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손승락은 9경기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을 거뒀다. 선발 투수 소사는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38을 챙겼다.

팀 타율은 2할8푼5리로, 한화와 공동 4위였다. 서건창이 4할4푼3리(70타수 31안타), 강정호가 3할5푼6리(59타수 21안타), 유한준이 3할2푼1리(53타수 17안타)로 잠실구장서 좋은 기억이 있다. 박병호는 2할3푼1리(65타수 15안타), 이택근은 2할2푼(50타수 11안타)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홈런 4개, 박병호가 3개, 유한준과 이성열이 2개씩을 때려냈다.

4차전에서 홀로 5타점을 올린 유한준은 "목동 다음으로 좋아하는 구장이 잠실이다. 다들 공이 잘 보인다고 한다"고 말했다. 잠실구장에서의 승부는 한국시리즈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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