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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분수령 될 5차전, 77.5% 확률의 전쟁


삼성 큰 경기 '경험' vs 넥센 달궈진 '타선' 기대

[류한준기자] "잠실에서 강했다." 4차전까지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의 '이구동성'이다. 대구, 목동에서 가진 두 팀의 1~4차전에서는 2승씩을 나눠가져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이제 잠실구장에서 5~7차전을 벌여 우승을 가리게 된다.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6차례 잠실 경기를 가졌다. 그런데 잠실에서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5승11패 그리고 팀평균자책점은 5.63으로 높았고 반대로 팀타율은 2할5푼7리에 머물렀다.

정규시즌 기록만 따지다면 잠실구장에서 10승6패, 팀평균자책점 3.52 팀타율 2할8푼5리를 기록한 넥센의 우세다. 그러나 류 감독의 자신감은 따로 있다. 바로 잠실구장에서 치른 '가을야구', 그것도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강했다는 점이다.

삼성은 지난 3년 연속 우승을 하는 동안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6경기를 치렀다. 5승1패의 좋은 성적을 냈고 최종 우승을 잠실구장에서 확정한 경우도 2011, 2012년 두 번이나 된다. 류 감독이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넥센은 4차전 9-3 대승으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렸다. 앤드류 밴헤켄의 호투와 함께 타선이 살아난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넥센은 4차전에서 2홈런을 친 유한준을 비롯해 모두 4방의 홈런으로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염 감독이 잠실에서 열리는 5~7차전에 더욱 기대를 거는 것은 리드오프 서건창의 부활 때문이다. 3차전까지 단 1안타에 그치며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서건창은 4차전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회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 도루 2개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볼넷도 하나 얻어냈다.

그리고 서건창은 올 시즌 잠실구장 성적도 좋았다. 서건창은 잠실구장에서 치른 16경기에서 70타수 31안타(타율 4할4푼3리)로 고감도 타격을 했다. 7볼넷과 5도루는 덤이었다. 정규시즌 달성한 201안타 중 안방인 목동구장(103안타)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안타를 친 곳이 잠실구장인 것이다.

염 감독이 타선에서 믿는 구석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강정호다. 그는 잠실에서도 정규시즌 16경기에 나와 59타수 21안타 타율 3할5푼6리를 기록했다. 또한 4홈런과 15타점을 올렸다. 강정호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4타수 1안타 1홈런에 그치고 있긴 하지만 염 감독은 잠실구장에 가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차전 양 팀 선발로는 삼성 릭 밴덴헐크, 넥센 헨리 소사가 나온다. 둘은 이번 한국시리즈 들어 첫 맞대결이다. 밴덴헐크가 1차전, 소사는 2차전에 각각 선발 등판했다.

두 선수 모두 잠실에서는 잘 던졌다. 밴덴헐크는 정규시즌 2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0.86로 호투했다. 소사도 2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1.38로 잘 던졌다. 소사는 대구 2차전에서 홈런 2방을 맞고 조기 강판, 패전투수가 되며 불안감을 안겼으나 투구수는 67개로 많지 않았다.

5차전 승부가 중요한 건 역대 한국시리즈 전적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동안 31차례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를 포함해 2승2패로 맞선 경우는 9번 있었다. 그 중 5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은 경우가 7차례다. 확률로 따지면 77.5%로 높다.

예외는 두 번 있었다. 1984년과 1995년이다. 1984년에는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에게 5차전을 내주고 2승 3패로 몰렸으나 故 최동원의 역투에 힘입어 6, 7차전을 내리 가져가며 우승을 차지했다. 1995년에는 OB(현 두산)가 5차전 연장 승부 끝에 롯데에게 졌지만 6차전서 당시 신인이던 진필중이 완투승을 거뒀고 여세를 몰아 7차전서도 승리를 해 역시 우승을 차지했다.

1995년 이후에는 2승2패로 맞선 경우가 6차례 있었는데 5차전 승리팀이 모두 최종 우승에 성공했다. 5차전 승리가 시리즈 우승의 보증수표처럼 되고 있는 셈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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