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긴 하죠."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부터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전년도 우승팀 자격으로 삼성이 덕아웃 사용 우선권을 정하게 됐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지 않는 구단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할 경우 보통 서로 번갈아 가면서 홈, 원정팀이 된다.
그러나 삼성이 최근 4년 동안 계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부터 1위팀에게 덕아웃 선택권을 먼저 줬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도 3루측 덕아웃을 사용했다. 아무래도 익숙한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번에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
11일 열리는 6차전의 경우 넥센이 홈팀 자격을 얻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홈, 원정과 구분 없이 7차전까지 삼성이 계속 3루를, 넥센이 1루 덕아웃을 각각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염경엽 넥센 감독은 "괜찮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주는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조금 불편해했다. 정규시즌에서 3루측 원정 라커룸을 사용했으나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1루 덕아웃 옆에 있는 공간을 임시 라커룸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한편 염 감독은 날씨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선수로 3차례, 프런트로 2차례 한국시리즈를 경험해봤는데 이번이 가장 따뜻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나 7차전이 예정된 13일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었다. 오전 비가 내린 뒤 수은주가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염 감독은 "아마도 7차전은 추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할 것 같다"며 "7차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웃었다. 반면 류중일 삼성 감독은 "6차전 안에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5차전 결과가 남은 6, 7차전 향방을 결정할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사령탑 모두 5차전이 중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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