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류중일 삼성 감독은 무척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10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류 감독은 "초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려 안 풀렸다"며 "8회 무사 만루에서 점수를 못내 아쉬웠지만 9회 최형우가 훌륭하게 잘 쳤다"고 말했다.
◆류 감독과 일문일답
-경험의 차이인가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 넥센이 찬스를 잘 못살렸고, 우리도 유한준의 호수비에 막히면서 경기가 꼬였다. 9회에 점수 낸 것도 큰 경기 많이 해본 우리 선수들의 경험이 아닌가 싶다."
-중심타선이 터졌다
"큰 경기는 베테랑, 4번타자, 중심타선에서 해줘야 한다. 이승엽, 박석민에서 막히는데 내일은 이승엽과 박석민이 해줬으면 좋겠다."
-김상수가 살아났다
"그간 무안타였는데 오늘 2안타 쳐줘서 다행이다. 어제 타격훈련 보니까 좋더라. 박석민도 어제 타격훈련 때는 좋아서 오늘 잘 풀릴 것 같았는데, 8회 무사 만루서... 무사 만루는 첫 타자가 잘 쳐줘야 한다. 병살이라도 쳐주면 1점이 나는데, 첫 타자가 삼진이나 내야 플라이가 나오면 다음 타자에게 영향이 온다. 박석민에게는 대타 생각을 안했고, 박해민 때 고려를 했다. 다만 박해민이 발이 빨라 최소 병살은 안 난다고 봤는데,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대타 카드는 김태완, 우동균이 있었는데 못내 아쉽다.
-9회에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나
했죠. 나바로가 실책으로 나갔을 때 박한이가 홈런 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감독은 그런 상황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린다. 그런데 삼진에 그쳤다. 채태인도 일발 장타 있는 선수라 홈런을 기대했지만 안타 뿐이었다. 최형우가 홈런은 아니지만 2루타를 쳤다. 오늘 경기는 양 팀 선수들 다 잘했다.
-6차전 각오는
"총력전이다. 내일 선발 윤성환은 대구에서 호투했는데 내일도 호투 기대한다. 안지만도 좋은 상태인데 오늘 몇 개 안던져서 내일도 대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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