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럽에서 뛰게 해준다면 영광입니다."
2015 여자 실업핸드볼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선발된 박준희(18, 천안공고)는 '제2의 류은희'로 불린다. 류은희(24, 인천시청)는 국가대표 부동의 라이트백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 되는 등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박준희는 류은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1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 드래프트에서 전제 1순위로 부산BISCO(시설관리공단)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참가 41명 중 29명이 지명됐고 그 중 박준희가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며 최고로 인정받았다.
180㎝의 장신인 박준희는 고교 무대에서 차세대 국가대표 라이트백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세계 여자청소년(18세 이하) 선수권대회와 유스올림픽 대표에 선발, 세계대회 5위와 유스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재원이다.
충남 천안 성정초등학교 6학년 시절 핸드볼에 입문한 박준희는 왼손잡이에 장신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계속 성장하고 있다.
5년 계약으로 부산BISCO의 지명을 받은 박준희는 "1라운드에 뽑힐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전체 1순위가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라며 기뻐했다.
아버지의 운동신경을 물려받았다는 박준희는 "내 단점은 장신으로 인해 다소 느리다는데 있지만 큰 키를 잘 활용하겠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목표는 최고의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류은희의 뒤를 이어 세계적인 라이트백이 되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핸드볼 입문 후 류은희 언니의 플레이를 늘 보고 있다. 멋있더라.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동경의 대상과 함께 코트를 뛸 수 있는 것에 대한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장기적인 목표는 대표팀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것이다. 그는 "올림픽에 나가서 한국을 알리고 싶다. 성적도 내고 싶다"라며 큰 꿈을 그렸다.
박준희를 지명한 강재원 부산 BISCO 감독은 "박준희는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5년 뒤에는 유럽에 진출할 능력이 된다"라며 잘 성장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전해들은 박준희는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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