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너' 유지태 "실존 인물인 테너 배재철, 사자 같더라"

[권혜림기자] 배우 유지태가 오페라 가수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실존 인물인 테너 배재철의 이야기를 극화한 '더 테너'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2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더 테너-리리코 스핀토'(이하 더 테너, 감독 김상만 제작 모인그룹)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상만 감독과 배우 유지태·차예련이 참석했다.

'더 테너'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한국 출신의 테너이자 유럽 오페라계의 스타 배재철의 이야기다. 성공적인 시즌을 끝낸 배재철에게 갑상선 암이라는 비극이 다가온다. 수술로 목숨은 건졌으나 성대 신경이 손상돼 목소리를 잃고 만다. 실존 인물 배재철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이날 유지태는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유럽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며 활동하던 배재철이 갑상선암으로 목소리를 잃고 친구, 아내의 도움으로 무대로 돌아가는 이야기"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배재철을 실제로 만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유지태는 "배재철 씨의 첫 인상은 마치 사자같았다. 카리스마가 넘쳤다"며 "'예전엔 화려한 무대 감각을 가졌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얼굴이 크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어 그는 "헤어스타일은 감독님의 아이디어였다. 성악가 느낌을 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며 "그 면이 배재철 선생님과 제가 어울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 중 배재철의 아내로 분한 차예련은 "배재철의 아내 윤희 역을 연기했다"며 "영화를 촬영 2년 만에 선보이게 돼 굉장히 남다르고 감동적이다. 이 자리가 더 뜻깊다"고 말했다.

윤희 역에 대해 "소프라노였다 무대 공포증이 있어 꿈을 다 펼치지 못하고 가장 사랑하는 남편 배재철의 옆에서 서포트하는 역"이라고 설명한 차예련은 "배재철이 갑상선암으로 힘들어할 때 채찍질도 응원도 해주는 아내 역"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 중인 유지태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영화 '심야의 FM'으로 함께 작업했던 김상만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오는 12월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