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국민남동생' 유승호가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왔다.
유승호가 4일 오전 9시 강원도 화천군 이기자 부대에서 전역식을 갖고 현역 만기 제대했다. 수색대대로 배치돼 군 복무를 시작한 유승호는 이후 보직을 변경해 27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해왔다.
부대원들의 마중 속에 제대한 유승호는 뜨거운 눈물로 전역식을 가졌다. "이기자"라는 힘찬 거수경례로 제대를 신고했고, 팬들은 "울지마"를 외치며 유승호를 맞았다.
유승호는 "2013년 3월15일 입대했는데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려서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었다. 전역할 때는 정식으로 인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이다"고 전역 소감을 전했다.
유승호는 또 "1년 9개월 동안 군 생활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추억도 쌓았다.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저를 잘 이끌어준 소대장님 감사하고, 저를 따라와준 후임 조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군복무 시간을 되새겼다.
유승호는 이날 뜨거운 전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유승호는 "안 울려고 했었는데 후임 조교들과 간부들을 보니 눈물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을 묻자 "간부들과 후임들이 선물을 줬는데 그거 열어보고 싶고, 자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차기작으로 '조선마술사'를 확정 지었다며 향후 행보도 직접 밝혔다.
유승호는 "많이 궁금해하는데 '조선마술사'가 차기작이 될 것 같다. 열심히 촬영해서 보시는 내내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군대 안에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 작품을 보면서 누군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기자 부대 앞에는 영하의 한파에도 불구,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 온 70여명의 팬들과 취재진이 유승호의 전역을 맞아 모여들었다. 아침 일찍부터 현장을 찾은 팬들은 '진짜사나이의 컴백, 병장 아저씨의 새로운 시작' '군인 끝 배우 시작 유승호의 전역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 등을 들고 유승호를 기다렸다. 이들은 유승호에게 꽃다발과 케이크를 선물하며 유승호의 전역을 축하했다.
유승호는 전역 후 잠시 휴식을 가진 뒤 21일 국내 팬미팅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24일부터는 일본 오사카, 도쿄, 중국 상하이 등을 돌며 해외 팬들과도 만난다. 현재 영화 '조선 마술사'를 비롯해 차기작을 검토 중에 있어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유승호는 아역배우로 데뷔해 2002년 영화 '집으로'를 통해 국민남동생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또 드라마 '왕과 나' '공부의 신' '선덕여왕' '무사 백동수' 영화 '마음이' '블라인드'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갖춘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20대 남자 배우들의 부재 속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 유승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화천=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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