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에서 새 출발을 꿈꿨던 정현석이 다시 한화에 남는다.
한화는 FA 영입한 배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지명됐던 정현석을 현금 5억5천만원에 트레이드하기로 했다. 결국 정현석은 삼성행 이틀 만에 한화로 유턴하게 됐다.
FA 자격을 얻은 삼성 배영수는 한화와 3년간 총액 21억 5천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삼성은 지난 15일 배영수의 보상선수로 외야수 정현석을 지명했다.
그러나 정현석의 건강이 뒤늦게 문제가 됐다. 구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이상을 발견했던 정현석은 지난 12일 내과 수술을 받았다. 삼성은 이를 모르고 지명했다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에 재지명 가능성을 문의했다.
KBO는 이번 보상선수 지명 문제에 있어 야구 규약 165조 [구단의 보상]에 의거 지난 15일 진행됐던 정현석의 보상선수 지명 절차를 정상적으로 승인했다. 'FA 선수와 다음 연도 선수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소속구단의 연봉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의 선수 이외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단, 전 소속구단이 선수에 의한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 직전 시즌 연봉 300%로 선수에 의한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결국 정현석은 공식적으로 삼성 선수가 된 상황이지만 삼성이 정현석의 건강 상태를 모르고 지명을 한 셈이 돼서 삼성과 한화 모두 난처한 입장이 됐다. 두 구단은 이 문제를 두고 서로 오해와 피해가 없도록 해결책을 논의했고, 삼성이 다른 보상선수 지명을 하지 않고 현금 트레이드로 다시 정현석을 한화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현금 5억 5천만원을 삼성에 주고 정현석을 다시 트레이드 형식으로 영입하게 된 것이다.
한화와 삼성은 "무엇보다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현석의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술을 마친 정현석은 6개월 후에 복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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