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이 한신 타이거즈와 다음 시즌 계약을 마쳤다.
한신은 20일 오승환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입단 시 계약에 따라 2년차인 내년 연봉 역시 3억엔이다. 한신 구단 관계자가 직접 한국을 찾아와 계약서에 사인을 받았다. 이로써 한신은 오승환과 랜디 메신저, 마우로 고메스, 맷 머튼 등 올 시즌 팀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이끈 외국인 선수 네 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
그 중 오승환은 한신이 유독 공을 들였던 선수다. 일본 진출 첫 해부터 39세이브를 올리면서 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는 6경기 연속 등판해 MVP로 선정되는 등 팀의 확실한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한신은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발언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열린 입국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이 "도전의 끝은 일본이 아니다. 지금보다 더 큰 꿈을 갖고 있다"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에 한신은 2015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 다음 시즌을 대비한 새 마무리 투수를 물색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1일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발언에 논란이 일었지만, 나카무라 가쓰히로 한신 단장이 구단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나카무라 단장은 "나는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서 2년 계약이 끝난 뒤에도 오승환의 팀 잔류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계약을 마친 후 "한신 타이거즈라는 멋진 팀에서 뛸 수 있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내년에는 한신의 우승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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