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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확정 한국, 호주와 조 1-2위 놓고 복잡한 셈법


1위는 8강서 비교적 수월한 상대, 2위는 이동 없어 컨디션 조절 용이

[이성필기자] 한국과 호주가 나란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조별리그 최종전 맞대결에서 어떻게 나설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이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남태희(레퀴야)의 결승골로 쿠웨이트를 1-0으로 꺾었다. 뒤이어 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는 호주가 오만을 4-0으로 대파했다.

한국과 호주는 나란히 2연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현재 순위는 골득실 차이로 갈렸다. 호주가 +7로 +2인 한국에 월등하게 앞서 조1위를 유지했다.

오는 17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한국-호주의 최종전에서 1, 2위가 갈린다. 한국이 조1위를 하기 위해서는 호주에 이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비기면 골득실 차이로 호주가 1위를 차지한다.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부상자까지 줄줄이 발생한 한국 입장에서는 어느 위치에서 터질지 모르는 호주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부담스럽다. 한국의 수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호주의 다양한 공격은 선택과 집중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게 한다.

호주는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마시모 루옹고(스윈던 타운), 마일 제디낙(크리스탈 팰리스), 제임스 트로이시(줄테 바레엄)가 골맛을 봤다. 오만전에서는 메튜 맥카이(브리즈번 로어), 로비 크루스(레버쿠젠), 마크 밀리건(멜버른 빅토리), 토미 쥬리치(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가 골을 터뜨렸다. 8골의 주인공이 모두 달랐다. 그만큼 골 넣을 자원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호주는 공격 방법도 다양했다. 세트피스, 패싱플레이 등 모든 것이 쿠웨이트, 오만보다 우월했다. 마치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듯한 인상이었다.

한국은 조1위로 8강에 오르면 B조 2위와 겨룬다, 2위가 될 경우 1위와 만난다. B조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북한이 속해 있다. 전력상 우즈벡이 1위로 올라가고 중국, 사우디가 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우즈벡과 중국이 1차전에서 1승씩을 거뒀는데 14일 우즈벡-중국의 맞대결에서 순위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입장에서는 기술이 있는 우즈벡이 다소 부담스럽다. 중국은 거친 플레이가 위협적이지만 마무리가 약점이다. 사우디는 지난 4일 평가전에서 만나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북한은 숨막히는 수비 축구로 상대를 압박하지만 8강 진출은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사실 B조 팀들은 서로 전력 차가 크지 않아 한국이 어떤 상대를 만나든 크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A조 1위가 되면 멜버른으로 이동한다. 2위는 3차전 장소 브리즈번에 그대로 머물러 8강전을 치르게 된다. 이미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한 한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브리즈번에서 항공기로 2시간20분여가 걸리는 멜버른으로 또 이동하는 것은 피로 누적을 불러올 수 있다. 그나마 먼저 경기를 치르는 A조가 B조 8강 진출국보다 하루를 더 쉬고 8강전을 갖는다는 점은 혜택이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브리즈번 스타디움의 잔디가 나쁘다며 피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 한국에는 상태가 나쁜 잔디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만, 조1위를 위해 무리했다가 부상자가 나올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

이래저래 머리가 아픈 한국이지만 호주를 누르고 상승세를 타며 조 1위로 8강에 오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바라는 시나리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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