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경기수가 많기 때문에 6선발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1군 무대에 데뷔하는 kt 위즈의 조범현 감독이 시즌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대해 말했다.
조 감독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구단 시무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 선발진 운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크리스 옥스프링, 필 어윈, 앤디 시스코 등 외국인투수 3명은 일단 선발진 합류가 확정적이다. 나머지 자리는 국내 투수들로 채워진다.
조 감독은 "확정된 건 아니지만 6선발도 구상하고 있다"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는 동안 선수들의 상태를 봐가며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투수들의 경우 마땅한 선발감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현재 조 감독이 갖고 있는 고민이다. 그는 "투수자원이 불펜 쪽이 많은 것 같다"며 "보직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뒤를 맡아야 하는 김사율 정도만 자리가 결정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발 역할을 맡을 투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윤근영, 장시환이 그 후보로 꼽힌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면밀히 살펴볼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조 감독은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얼마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10구단 kt 위즈는 지난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담금질을 했지만 1군 무대는 올 시즌이 처음이다. 막내구단으로 1군 데뷔를 코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오는 16일 오전 일본 미야자키로 떠난다.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차 캠프는 가고시마에 차린다. 조 감독은 "연습경기는 되도록 빨리 치를 것"이라고 했다. 팀 자체 청백전을 비롯해 일본 프로야구팀들과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가고시마로 이동해서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만나는 롯데 자이언츠와 4차례 연습경기로 모의고사를 치른다. 조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시범경기까지 포함해 약 30경기 정도를 치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의 포커스는 선수단 장점 파악이다. 조 감독은 "휴식기 동안 선수들 대부분이 개인 훈련을 열심히 했지만 아무래도 부족하기 마련"이라며 "시즌 개막까지 남아있는 2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잘 살피겠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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