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최용재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이 호주전 승리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승리해서가 아니었다. 선수들의 자세가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이정협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3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 8강에서 B조 2위(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맞붙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과는 우리가 1-0으로 승리했지만 오늘은 결과가 중요하지 않았다. B조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신경 쓰지 않았다. 중요했던 것은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였다"고 말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우리 선수들이 투지 넘치는 경기를 했다. 조직력도 좋았고 파이팅이 넘쳤다. 적극적으로 한 오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대회를 치르면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늘과 같은 정신력이면 계속 전진할 것이다. 한두 선수가 돋보인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함께 승리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앞으로 8강전 준비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5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체력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선수들의 체력이 100% 올라올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러 선수들이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 좋은 찬스가 많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한국도 잘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