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클라라와 일광 폴라리스 간 갈등이 봉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양 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19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공개된 클라라와 폴라리스의 이 모 회장 사이의 문자 메시지 내용은 사건의 판도를 동전 뒤집듯 바꿔놨다.
19일 보도된 클라라와 이 회장의 문자 메시지 내역은 애초 클라라가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건 이유로 내세웠던 '소속사 회장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주장을 뒤엎는 결과를 낳았다. 수영복 화보 등 자신이 촬영한 사진들을 직접 이 회장에게 보내고, 먼저 안부를 물으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가려 했던 클라라의 문자 내역이 여론을 뒤엎은 셈이었다.
섹시스타로 이름을 알린 클라라는 편견에 가까운 시각과 당당하게 맞서는 동시에 대중이 바라보는 섹시 이미지에 부합하는 행보들을 이어왔다. 이중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한 활동 방향, 그 거침 없는 언행과 생기 있는 모습은 클라라를 향한 따가운 시선에 더욱 무게를 싣기도 했다.
그러나 섹시 아이콘인 한 여성 연예인이 부당한 선입견의 대상이 되는 것을 경계라는 여론도 있었다. 클라라의 최근작 영화 '워킹걸' 제작보고회 당시 감독의 발언에서 비롯됐던 에피소드도 그 예였다.
그런 클라라의 입장에서, 60대 소속사 회장으로부터 수치심을 느꼈다는 이야기는 일견 여론의 동정표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주장이었다. 여성 연예인으로서 그가 택한 길은 도리어 남성인 이 회장에게 가장 큰 수치심을 안길 수 있는 방법이었던 셈이다. 그것이 진실이든 그렇지 않든, "수치심을 느꼈다"는 클라라의 입장은 그 상대인 이 회장에게도 명예의 박탈로 인한 수치심을 안기기 충분했다.
지난 15일, 클라라가 "60살이 넘은 이 씨의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꼈고, 이 씨가 김 씨 등 매니저를 일방적으로 해고했다"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을 때만 해도 여론은 클라라에 기우는 것처럼 보였다. 클라라 측은 "소속사 회장 이모 씨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껴 9월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계약 효력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이 씨는 "나는 결혼을 했지만 여자 친구가 있다, 너는 다른 연예인들과 다르게 신선하고 설레인다"라는 등 문자를 보냈다고 하나 내용 전체가 사실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19일 보도된 문자 내역을 종합해보면 이 회장과 클라라 사이의 대화는 이성적 관계라기보다 새로이 소속된 연예인과 회장의 관계에 어울리는 내용이다. 탄탄한 몸매가 담긴 화보 사진을 무더기로 보낸 쪽은 클라라였다.
당시 폴라리스 측은 문자 내역의 앞뒤가 잘린 채 공개됐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클라라 측에서 계약을 파기하려고 했다. 클라라 측이 일방적으로 계약금을 파기하면 계약금의 수 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내야한다. 이 때문에 어느 시점부터 억지 주장을 해왔다"고 밝혔다.
폴라리스 측은 "클라라와 매니지먼트를 위임하는 독점 계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활동했고, 여러차례 시정 요구를 했는데 안 지켜졌다. 이에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협박을 해와서 저희 측에서 지난 2014년 10월 클라라를 협박 혐의로 먼저 고소했다"고 밝혔다.
문자 내역을 일부 공개하며 여론의 힘을 얻은 듯 보였던 클라라는 전문에 가까워 보이는 새로운 문자 대화 내역이 공개되며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
네티즌들은 이 회장과 클라리의 대화 내역을 바탕으로 폴라리스 소속 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두 멤버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당시 클라라가 조문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도덕적 비난을 가하고 있는 상황. 폴라리스 측의 기존 주장에 힘이 실린 것에 더해 클라라를 향한 동정 여론이 싸늘히 식고 있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진흙창 싸움으로 번지는 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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