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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만족 "손흥민 위치 선정 탁월해"


우즈벡 꺾고 아시안컵 4강행, "희생정신으로 뭉쳐 해낸 승리"

[최용재기자] "정신력을 잃지 않고 싸워준 것에 칭찬밖에 해줄 게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악조건을 견디며 4강 진출을 해낸 23명의 태극전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구자철(마인츠05),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나 두 골을 넣은 손흥민(레버쿠젠) 모두 여전히 함께 하는 선수단으로 묶었다.

한국은 22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손흥민의 연장 두 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3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중 상황마다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했다. 전반엔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당황했다. 오늘부터 지면 바로 짐을 싸고 돌아가야 해서 그런 것 같다. 전반이 끝나고 후반에 들어가면서 침착성 있게 했다. 실수가 줄었다"라고 달라진 경기력으로 연장 승부에서 웃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침묵하다 결정적인 순간 골을 터뜨린 손흥민에 대해서는 동료들의 희생이 있어 두 골이 가능했다며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팀에 확신을 가진 부분은 정신력이 분명히 강하다는 것이다. 희생정신으로 똘똘 뭉쳤다"라며 "우리 팀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두 명의 선수(이청용 구자철)를 잃었다. 모두 공격적인 선수였다. 변명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격력 약화와 리더들이 빠졌음에도 하나로 뭉치면서 정신력을 더 강화했다. 120분 동안 정신력을 잃지 않고 싸워준 것에 대해서 칭찬밖에 해줄 게 없다"라고 팀플레이와 정신력 관점으로 두 골을 해석했다.

물론 손흥민의 결정력 자체에 대해서는 칭찬을 쏟아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골은 동료들의 좋은 도움을 받아 나왔다. 그의 위치 선정도 돋보였다. 그런 게 없었다면 골도 없었을 것이다. 탁월한 위치 선정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손흥민이 컨디션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4경기를 치르면서 손흥민의 장점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아파서 몸 상태가 100%가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끔은 침착성이 부족하다. 스피드나 드리블 능력, 기술력은 나무랄 데가 없다. 이번 대회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관건은 연장전을 치른 체력 회복과 4강 상대다. 슈틸리케 감독은 "90분 이상 뛴 선수들은 휴식을 주려고 한다. 의무팀이 며칠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오늘 뛴 것만 보면 절반 이상 바꿔야 할 정도로 체력 문제가 있었다"라고 걱정을 하면서도 "선수들도 인간이다. 잘 되는 날도, 안되는 날도 있다. 물론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투지 넘치는, 한 발 더 뛰는 플레이를 해달라고 했다"라며 투혼의 힘이 한국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란-이라크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겨루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그는 "양 팀 모두 연장전을 치렀으면 좋겠다. 누가 올라오는지 신경 쓰며 대회를 치르지 않고 있다. 우리가 어떤 것을 하고 정신적으로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는 즐기라고 말하겠다"라며 여유를 이야기했다.

조이뉴스24 멜버른(호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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