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창원 LG가 서울 SK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 역시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양 팀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2일 오후 SK 홈코트에서 맞대결이 벌어진다.
LG에게 SK는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이다. 4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그것도 4경기 모두 완패였다. 4경기 평균 득실점 마진이 -11.2점에 이른다.
하지만 LG도 할 말이 있다. 앞선 4차례 맞대결에서는 한 번도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1~2라운드에서는 제퍼슨과 문태종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고, 3라운드부터는 김종규가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이제는 진검승부를 할 수 있게 된 LG다. 제퍼슨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김종규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김종규의 복귀로 문태종도 부담을 덜고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친다. 여기에 장신 가드 정창영이 상무에서 제대해 팀에 합류했다. 기승호도 발목 부상에서 복귀해 식스맨으로 대기 중이다.
또 다른 외국인 메시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긴 하지만 대체 선수로 영입한 퀸틴 알렉산더가 합류했다. 알렉산더는 제퍼슨의 체력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은 충분히 소화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는 LG의 현재 전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베스트5는 건재했고 새로 합류한 정창영과 알렉산더는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LG는 79-66으로 승리했다. 김진 감독은 "정창영이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기여를 많이 했고, 알렉산더도 충분히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줬다"고 흡족해했다.
가용 전력이 많아지면서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반갑다. 김진 감독은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겨오면서 이제는 체력적인 안배가 된다"며 "문태종, 김영환의 체력을 걱정했는데, 적절한 시기에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다. 기승호도 앞으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게 SK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다. 10연승을 달리는 동안 울산 모비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하위권 팀들에게만 승리를 거둬왔다. SK전은 LG의 최근 전력이 상위권 팀들에게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의 성적도 가늠해볼 수 있는 일종의 시험대라 할 수 있다.
김시래는 10연승 달성 후 "연승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올 시즌 한 번도 넘지 못한 SK는 꼭 넘고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SK의 최근 기세도 만만치 않지만 완전체에 가까워진 LG는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더구나 LG는 SK전 승리에 매우 목말라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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