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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vs'별그대', 우연 아닌 인기…기막힌 평행이론


시한부-절벽-먹방, '펀치'와 '별그대'의 기막힌 평행이론 3

[장진리기자] 2014년 최고의 화제작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와 2015년 안방을 뜨겁게 만들고 있는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의 기가 막힌 평행이론 3가지가 화제다.

월화극 정상을 달리고 있는 '펀치'는 극의 중반부를 지나며 주인공들이 물고 물리는 반전 속에 '뒷통수 난타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펀치'는 지난해 시청률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별그대'와 기막힌 평행 이론을 이루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개월의 시한부 삶,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펀치'의 주인공 박정환(김래원 분)은 뇌종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6개월의 시한부 인생 중 이제 남은 것은 단 3개월. 충직한 개가 되어 살았던 지난 인생을 참회하고 딸 예린이가 살아갈 만한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 박정환은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점점 뇌종양은 박정환을 압박하는데, 과연 남은 3개월 동안 박정환이 자신의 관 뚜껑이 덮이기만을 바라는 이태준(조재현 분)-윤지숙(최명길 분)에게 마지막 강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별그대'의 주인공 도민준(김수현 분) 역시 약 400년 간 한국에서 살아왔지만 이제 3개월 뒤면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그 순간 천송이(전지현 분)의 등장으로 꽁꽁 얼었던 도민준의 마음이 녹고, 두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 시간 속에 더욱 애절한 로맨스를 나눴다.

◆절벽, 운명이 된 장소

'펀치'와 '별그대'에서 절벽은 운명의 장소로 그려졌다. 모든 것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에서 박정환과 이태준은 믿음으로 뭉치지만 이내 서로에게 등을 돌린다. 특히 이태준은 형 이태섭(이기영 분)을 절벽에서 잃으며 충격에 휩싸이고 형을 잃은 후 더욱 독을 품는다.

'별그대'에서는 시간을 초월한 로맨스의 장소로 절벽이 사용됐다. 극 초반 조선으로 뚝 떨어진 도민준은 절벽으로 떨어질 뻔한 이화를 시간정지능력으로 구해내며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400년 후 이재경(신성록 분)에 의해 죽을 뻔한 천송이를 다시 한 번 구해내며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이룬다.

◆야식을 부르는 드라마, 자장면 먹방vs치킨 먹방

'펀치' 속 먹방은 자장면으로 정리된다. 박정환과 이태준의 연합과 배신은 자장면 먹방으로 극명하게 드러난다. 같은 사무실에서 사이좋게 자장면을 먹었던 박정환과 이태준은 모니터와 CCTV를 바라보며 각자 자장면을 먹는다. 성원각과 북경반점을 둘러싼 입맛 대결은 곧 두 사람의 힘의 대결이기도 하다.

'별그대'는 치킨과 맥주의 조합인 '치맥'을 중국까지 진출시켰다. 천송이 역의 전지현은 "비 오는 날에는 치맥이지"라는 대사 하나로 중국 내에서 '치맥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2014년 초 '별그대'가 브라운관을 접수했다면, 올해 초에는 '펀치'의 인기가 매우 뜨겁다"며 "두 드라마의 기막힌 평행 이론으로 더욱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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