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대표팀, 캐나다 월드컵 본격 준비 돌입

[최용재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오는 3월 키프러스컵, 4월 러시아와의 국내 친선경기, 5월 미국과의 원정 친선경기를 통해 2015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6월 6일부터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2015 FIFA 여자월드컵에 나서는 여자대표팀의 12년만의 월드컵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친선대회 및 경기 일정을 확정, 10일 발표했다.

지난 1월 중국, 캐나다, 멕시코가 참가한 '2015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해 준우승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한 여자대표팀은 우선 3월4일부터 11일까지 키프러스에서 개최되는 '2015 키프러스컵'에 참가한다.

키프러스컵에는 월드컵 개최국인 캐나다를 비롯하여 잉글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의 총 12개국이 출전한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25일 파주NFC에서 소집해 26일 출국한다.

이어 4월5일과 8일에는 FIFA랭킹 21위 러시아를 상대로 국내에서 17년만의 여자대표팀 친선경기를 개최한다. 국내 여자축구 공식 단일 친선경기는 1998년 10월24일 잠실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가 마지막이었다. 러시아는 비록 여자월드컵 출전에는 실패했지만 유럽 팀 중에서도 체격과 조직력이 뛰어난 팀으로 조별리그 통과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여자대표팀에는 좋은 준비 상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자대표팀은 러시아 여자대표팀과 맞붙어 통산 6전 2승1무3패로 열세에 있지만 가장 최근 열린 2011 키프러스컵에서는 지소연, 여민지의 골로 2-1로 승리한 바 있다. 두 번의 친선경기 개최 시간과 장소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5월에는 여자월드컵을 겨냥한 국내외 전지훈련 및 미국과의 원정 친선경기에 나선다.

여자대표팀은 5월 둘째 주중 파주NFC에서 소집하며, 5월20일경 미국 뉴저지로 출국해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5월30일에는 미국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에서 FIFA랭킹 2위 미국 여자대표팀과 한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독일과 세계 여자축구 양강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 여자대표팀과 한국의 역대전적은 8전 1무7패로 한국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캐나다 입성 전 세계 톱 레벨 팀 미국과의 본선 모의경기를 통해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마지막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003 미국 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여자대표팀을 이끄는 윤덕여 감독은 "오랜만의 월드컵인 만큼 기대가 크다. 월드컵은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과는 다른 만큼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한국 여자축구의 만만치 않은 저력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여자월드컵 사상 첫 승 및 첫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24개국이 참가하는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