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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꽃' 고우리, 제대로 망가졌다 "'환커' 한예슬 연구"


'전설의 마녀'서 음주가무의 여왕 서유라 역 맡아

[이미영기자] 걸그룹 레인보우의 고우리가 제대로 망가졌다.

고우리는 MBC 주말기획드라마 '여왕의 꽃'(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김민식)에서 대만 가오슝 유학생 서유라 역을 맡아 천방지축 캐릭터 연기를 펼칠 예정. 서유라는 학업에는 관심이 없고, 모든 클럽을 평정하는 음주가무의 여왕이다.

지난 8일 대만 가오슝 로케이션 현장, 유라의 빌라인 이따(義大) 호텔에서 고우리의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는 촬영이 진행됐다.

머리는 산발에 레오퍼드 원피스 클럽 복장과 스모키 화장을 한 고우리가 등장하자 제작진들은 빵 터졌다. 이대영 감독이 "화장 진하게 하니까 이미지가 달라지네. 뇌쇄적이야"라고 말하자 고우리는 "저 화장하면 더 예뻐요"라며 촬영장 분위기를 살렸다.

촬영이 진행되자 고우리는 마스카라가 번진 채 화장도 안 지우고 쓰러져 자다 전화벨 소리에 깨는 유라 역을 자연스러운 액션과 대사로 소화해 냈다. 고우리는 눈감은 채 침대를 더듬으며 간신히 전화기를 찾는 섬세한 손동작과 귀찮은 듯 전화기를 면상에 붙인 채 아빠와 통화를 하는 유라 역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했다. 망가진 아이돌의 모습에 촬영 내내 제작진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를 않았다.

고우리는 "TV볼 때마다 부잣집 딸 역할을 해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부잣집 딸이 됐다.(웃음) 대만의 우리집이 이렇게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캐스팅 이후 준비기간이 길어 캐릭터 연구를 많이 했다. 대본도 일찍 나와 여러 번 보다 보니 대사를 다 외우게 됐다"며 "유라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든다. 유라는 생각나는 대로 즉흥적으로 행동하는데 생각을 깊게 하지 않는 나와 참 닮았다"고 캐릭터에 대한 무한 애정을 표했다.

고우리는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 한예슬처럼 툭툭 말을 내뱉고, 걸을 때도 어깨를 흔들흔들거리며 걷는 연습을 한다"며 "오늘은 첫 등장인 만큼 노는 것을 좋아하고 화려한 유나 캐릭터에 맞춰서 최대한 블링블링한 패션과 과한 머리로 힘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또 "유라는 삐딱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이다. 이 작품을 통해 '하얗게 불태운다'라는 말처럼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친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라며 "'고우리가 연기를 꽤 잘하네?'보다 '서유라 재밌다. 웃기고 튄다. 고우리 때문에 드라마 더 재밌다'는 말을 들으며 후회하지 않도록 캐릭터를 각인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여왕의 꽃'은 '전설의 마녀' 후속으로 오는 3월 14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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