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2015년 시무식에서 타자들에게 한 가지 과제를 냈다. 올 시즌 주자 3루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득점을 올리라는 것이다.
스프링캠프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아직 LG 선수들은 사령탑이 내준 과제를 풀어내지 못했다. 이는 25일 오키나와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경기 결과는 3-3 무승부. 하지만 LG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기 때문. 양상문 감독도 경기 후 "오늘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풀었지만 우리의 당초 목표였던 3루 주자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부분은 미흡했다"며 "이 점은 앞으로도 체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아쉬운 장면은 오지환의 투런포로 2-1 역전에 성공한 5회초에 나왔다. 홈런 이후 채은성과 이병규(7번)의 안타, 최승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의윤이 2루수 파울 플라이, 이진영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6회초에도 LG는 오지환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난 뒤 추가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계속되는 무사 1,2루에서 김재율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1,3루가 됐지만 채은성이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투아웃이 됐다. 이병규(7번)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된 이후에도 최승준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결국 LG는 3-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추격당해 3-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무사 또는 1사 상황에서 3루에 있는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 아직은 어려운 LG 타자들의 과제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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