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주심의 어이없는 판정으로 속쓰린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4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양상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끝에 당한 패배라 아쉬움이 컸다.
수원은 2-1로 역전승을 거뒀던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1차전 선발진을 그대로 내보냈다. 베이징에는 FC서울에서 뛰었던 데얀이 원톱으로 나서 수원 수비진과 마주했다.
전반 짧은 패스로 촘촘한 베이징 수비를 공략한 수원은 8분 아크 오른쪽 옆에서 서정진이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왼발로 찼지만 골대 오른쪽 그물을 흔들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수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16분 산토스가 정대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빗겨갔다. 31분 권창훈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기회서의 슈팅도 몸에 맞고 나갔다. 41분 산토스가 재치를 발휘해 중앙선 부근에서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롱슛을 했지만 골대 윗그물에 맞았다.
수원은 전반을 무득점으로 끝내기는 했지만 슈팅수에서 9-2로 앞섰을 정도로 원정팀답지 않게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후반 16분 양상민의 어처구니 없는 퇴장이 흐름을 바꿨다. 상대와의 볼 다툼에서 머리로 경합을 했는데 주심은 양상민에게 경고를 꺼냈다. 전반 1장의 경고가 있었던 양상민은 억울한 퇴장을 당했다. 서정원 감독은 화가 단단히 난 듯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양상민이 나간 후 전열이 흐트러진 수원은 20분 데얀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파블로 바텔라의 오른쪽 코너킥을 데얀이 헤딩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수적 열세가 세트피스 수비의 구멍을 만들었다.
수원은 22분 서정진, 25분 산토스를 빼고 민상기와 레오를 차례대로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집중했지만 쉽지 않았다. 42분 조지훈의 슈팅이 골대 위로 지나가는 등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햇다. 주심의 애매한 판정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았지만 만회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패배를 맛봤다.
한편, 브리즈번 로어(호주)는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분 터진 브란던 보렐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우라와는 후반 6분 나스 다이스케가 퇴장 당하는 등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로써 G조는 베이징이 2승(승점 6점)으로 조 1위가 됐다. 수원이 1승 1패(3점, 골득실 0)로 브리즈번(3점)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를 유지했다. 우라와가 2패로 최하위가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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