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배우 김민수가 '압구정백야' 출연 후일담을 전해 화제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손종학, 엠버, 김민수, 장도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선보였다.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에서 조나단 역을 맡은 김민수는 뛰어난 입담으로 하차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베일에 싸여있는 임성한 작가에 관련된 에피소드는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민수는 데스노트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에서 죽음으로 하차한 두번째 주인공. 결혼식 당일 조직폭력배의 시비에 죽음을 맞은 비운의 캐릭터다. 김민수는 "임성한 작가님이 전화로 알려주셔서 조나단의 죽음에 놀라지는 않았다"라며 "갑자기 전화하셔서 '어쩌냐 너 죽는다'고 말씀하셨다"며 "90부 이상 대본이 나왔는데 79부에 죽어서 속으로는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조나단이 죽어야 다른 남자 캐릭터와 여주인공이 연결이 된다. 그래서 이해는 한다"며 "근데 내 분량이 끝나고 빠지니까 드라마가 재미 없더라"고 저격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조나단의 최후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길 뻔했다"고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민수는 "처음 결혼해서 손을 잡은 거다. 다른 커플들은 키스도 하는데 우리는 그런 적도 없었다. 처음으로 손잡고 가는 건데 갑자기 폭력배들이 나타나 '여기가 집 안방이냐?' 한 거다"라고 극중 상황을 설명하며 촬영 내내 눈을 뜨고 있어야 했기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화제가 됐던 극중 조나단의 죽음 장면과 관련, 방송되지 않았던 대본의 내용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민수는 "대본상에서는 수의를 입고 (몸을) 묶고 입관하는 장면까지 나오고 염하는 것까지 나오는 거였다. '별걸 다 하는구나'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민수는 "가니까 의상 누나가 수의를 주셨다. 세트장에 가면 장의사 분들 계시니까 잘 따라서 하라고 했다"며 "진짜 장의사 분들이 있었다. 옆에 보니까 187짜리 키에 맞게 관이 짜져 있었다. '혹시 산 분들 이렇게 해본적 있냐'고 하니까 '돌아가신 분들만 해봐서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MC들이 "환생도 가능하지 않을까요?"라고 묻자 김민수는 "부름을 받으면 또 나가서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MC들은 "오늘 임성한 작가 이야기를 많이 해서 아마 힘들 것"이라고 저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에서 종종 임성한 작가를 거론해오던 김구라는 백옥담에 대한 돌직구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임성한 작가의 조카인 백옥담의 캐릭터가 부각되는 것에 '특혜'가 아니냐고 질문했고 김민수는 "워낙 열심히 준비하고 잘하는 친구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김구라는 "조카는 밀어주고 나는 죽인다고 부모님은 분명 생각할 거다. 그런 얘기 듣지 않나?"라고 물었다. 김민수는 "굉장히 불편한 질문인 것 같다. 죄송하다.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다"며 시선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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