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이번엔 2루타…2G 연속 장타쇼

[김형태기자] '해적선'에 승선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경기 연속 시원한 장타를 뿜어냈다.

강정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매케니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그레이프프루트리그 홈 시범경기에 유격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쾌한 2루타를 때려냈다.

지난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마수걸이 홈런포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 이날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는 6회말 교체됐다. 강정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이 됐다.

강정호는 첫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수비에서도 유연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2루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상대 선발 우완 에스밀 로저스와 맞선 강정호는 초구에 몸쪽 높게 커브가 구사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측 펜스 가까이 떨어지는 장타로 연결됐고, 강정호는 유유히 2루에 안착했다. 후속타자 크리스 스튜어트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피츠버그가 0-1로 뒤진 5회 2번째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높은 공을 노렸지만 헛스윙에 그쳤다.

강정호는 선발 라인업이 전원 교체된 6회초 필드로 나가지 않으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는 8회 타일러 오스틴에게 결승홈런을 허용한 피츠버그가 1-2로 졌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는 감기 증세로 이날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결장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선수단에 감기 증세가 퍼질 것을 우려해 추신수에게 일찍 훈련을 접고 조기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추신수는 전날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선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오는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