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왔다.
윤석민은 친정팀 KIA로 복귀하기 위해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월 미국으로 출국한 지 약 2개월 만에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윤석민은 "아직은 얼떨떨하다.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고, 방금 도착해서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KIA 구단은 6일 오전 윤석민과 계약금 40억원, 연봉 12억5천만원 등 4년간 총 9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담당자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윤석민을 만났고, 구단의 설득에 결국 윤석민도 마음을 돌렸다.
윤석민은 "구단 관계자가 미국까지 찾아와주셔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나를 설득해주신 점이 고마웠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부분들 때문에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201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미국 진출을 노린 윤석민은 볼티모어와 3년 575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미국 진출 첫해인 지난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고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퍽 타이즈에서 뛰며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했다.
올해도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미래가 불투명했던 윤석민은 결국 빅리그 도전 뜻을 접고 KIA로 복귀했다. 윤석민은 부진했던 이유를 묻는 말에 "없다. 내가 못했으니까. 다른 말은 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했다.
타 구단의 구애도 있었지만, 윤석민은 친정팀을 택했다. 윤석민은 "돌아간다면 당연히 KIA로 가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1년간의 미국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윤석민은 추가 해외 진출 의사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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