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장성호 홈런포 앞세워 롯데 잡고 2연승

[류한준기자] 시범경기지만 막내구단 kt 위즈가 기분좋은 연승을 달렸다. kt 위즈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전날(12일)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군 경기 첫 승의 기쁨을 맛본 kt는 롯데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롯데에서 kt로 이적한 베테랑 장성호가 투런포를 포함해 멀티히트(2안타)로 타선을 이끌었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4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 받은 엄상백, 심재민, 김기표 등도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kt는 1회초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1사 이후 김진곤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박경수가 또 다시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2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박준서가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장성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 조중근이 2루타를 뽑아 2-1로 다시 앞서갔다.

추가점은 장성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장성호는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4-1로 리드를 잡은 kt는 7회초에도 대타 윤도경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6-1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홈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9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로 나온 짐 아두치가 kt 5번째 투수 황덕균을 상대로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롯데는 한 점 차로 kt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후속타자 문규현과 김민하가 바뀐 투수 이준형을 상대로 각각 2루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한편 두 팀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정대현(kt 위즈)과 이정민(롯데)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