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가인은 최근 가장 돋보이는 솔로 여가수로 요즘 가장 '핫'한 '섹시 아이콘'이다. 이전에 이효리 그리고 그 사이 아이비, 서인영도 있었다. 이들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 박근태 작곡가다.
이효리는 2003년 솔로로 데뷔해 '텐미닛'(10 Minutes)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2005년 '애니모션'(Anymotion)과 '애니클럽'(Anyclub)으로 '섹시 아이콘'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그 두 곡이 박근태 작곡가의 작품이다.
이후 박근태 작곡가는 2008년 이효리의 정규 3집에서 '헤이 미스터 빅'(Hey Mr. Big)을 작곡하며 이효리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한때 이효리를 위협할 '섹시 아이콘'으로 떠오른 아이비도 박근태의 도움을 받았다. 아이비는 2005년 '오늘밤 일'로 데뷔해 무난한 성적을 올렸지만 대중의 뇌리에 확실히 각인된 건 2007년 박근태가 작곡한 '유혹의 소나타'다. 당시 아이비는 이효리의 '텐미닛'에 버금가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섹시 아이콘'으로 떠오른 또 한 명은 서인영이다. 서인영은 2010년 발라드 앨범을 발표했고 타이틀곡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읽는다'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이 또한 박근태 작곡가의 작품이다.
그리고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솔로 여가수 가인도 박근태와 함께 했다.
가인은 지난 12일 네 번째 미니음반 '하와(Hawwah)'를 발표했다. '파라다이스 로스트(Paradise Lost)'와 '애플'을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고 '애플'은 발표 직후부터 일주일가량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애플'은 가인에게 도전이었다. 김이나-이민수 콤비가 아닌 새로운 작곡가와 타이틀곡으로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가인과 박근태의 조합은 기대 이상이었다. 박근태 작곡가는 가인의 섹시하면서도 상큼한 매력을 끄집어내려 했고 가인은 그걸 정확히 표현했다.
박근태 작곡가는 그 가수가 그 시기에 딱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곡을 맞춤으로 쓰기로 잘 알려져 있다. '애니모션'이 그랬고, '유혹의 소나타',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읽는다'도 그랬다. '애플' 역시 그런 과정에서 탄생한 곡이다.
데뷔 23년차임에도 여전히 트렌디하고 신선한 음악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박근태 작곡가가 또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