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PO 1차전서 한국전력 꺾어

[류한준기자] OK저축은행이 2시간을 훌쩍 넘긴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OK저축은행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2(41-39 18-25 25-16 17-25 15-8)로 이겼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남은 2, 3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삼성화재와 만난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34점, 송명근이 26점을 올리는 등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센터 김규민도 블로킹 6개를 포함해 9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전력에서도 쥬리치가 34점, 전광인이 22점을 올리는 등 쌍포로 맞불을 놨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1세트는 플레이오프 한 세트 최다 점수를 기록할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듀스를 길게 이어가면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종전 플레이오프 한 세트 최다 득점은 2006-07시즌이던 지난 2007년 3월 18일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전에서 나온 33-31이다. 두 팀은 이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OK저축은행이 38-38 상황에서 전광인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이민규가 가로막아 39-38로 앞섰다. 한국전력은 곧바로 전광인이 오픈 공격을 시도해 점수를 뽑아 39-39를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시간차 공격에 성공해 40-39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귀중한 블로킹 하나가 나왔다. 전광인의 오픈 공격을 김규민이 가로막았다. 41-39가 되며 길었던 첫세트를 OK저축은행이 승리로 마무리했다.

두 팀은 2, 3세트를 사이좋게 주고 받았다. 2세트에서는 쥬리치가 힘을 낸 한국전력이 세트를 쉽게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쥬리치가 근육 경련을 호소해 교체된 3세트는 OK저축은행이 비교적 쉽게 기져갔다. 4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이 다시 반격에 나서며 승부는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OK저축은행은 5세트서 시몬에 이어 송명근이 시도한 연속 공격이 점수로 이어지며 승기를 잡았다. 송명근은 세트 초반 오픈 공격으로 한국전력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전력은 고비에서 서브와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왔다. 9-4까지 OK저축은행이 달아나며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잡았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가로막기에 성공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컸다.

두 팀은 장소를 한국전력의 홈코트인 수원체육관으로 옮겨 오는 23일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