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은 2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이사회 직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 이내 국가 중 19개국이 UEFA 소속이다"라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에는 32개국이 출전한다. FIFA 랭킹 순으로 산정하면 상위 32개국 가운데 19개국이 유럽이라 월드컵 본선 출전권도 이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럽은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13장의 출전권을 배당 받았다. 아프리카 5장, 아시아-남미가 각각 4.5장, 북중미 3.5장, 오세아니아 0.5장 순이었다.
러시아월드컵의 경우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예선을 거친 13개국까지 총 14개 UEFA 가맹국이 출전한다. 32개국의 절반에 가깝다.
인판티노 사무총장은 "최근 3차례 월드컵 우승국이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모두 유럽 국가였다. 유럽이 한 장 이상의 추가 본선 출전권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월드컵 출전권 배분은 오는 5월 말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아시아의 경우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호주, 이란, 일본 등 출전 4개국이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이다. 자칫 아시아 지역 출전권이 줄어들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요르단이 남미 우루과이에 맥없이 패하는 등 0.5장 마저도 내준 상황에서 본선에서의 부진으로 출전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인판티노 사무총장의 발언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다.
유럽이 3~4장 이상을 늘려달라기보다는 1장 정도를 더 달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출전권이 타깃이 될 수 있다. 혹시라도 3.5장으로 줄어들게 될 경우 아시아 최종예선은 그야말로 전쟁이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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