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태환은 '죄송하다'와 '사죄한다'는 말을 거듭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약물 양성 반응에 따른 18개월의 선수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러나 가장 큰 의혹으로 꼽혔던 부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문제가 된 네비도 주사를 병원으로 가서 맞게 된 경위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박태환은 "징계가 풀리는 2016년 3월까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낼 것 같다"며 "FINA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기는 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향후 계획과 일정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올림픽, 메달 이런 것들이 이제는 목표가 될 수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박태환은 선수생활 은퇴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정해진 건 아직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일과 관련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족들 그리고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 성원을 보내준 국민여러분께도 마찬가지"라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박태환은 "지난해 11월 8일 약물 양성 반응에 대해 알게됐다"면서 "더 빨리 약물에 대해 말씀드리지 못하고 사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은퇴와 운동선수로서 목표 등은 지금 이 자리에서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면서 "이후 일정은 가족과 수영연맹 관계자들과 상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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