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가 막내구단 kt 위즈 타선에 혼이 났다.
레일리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개막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팀 선발진 중 가장 좋은 컨디션과 구위를 갖고 있다"며 "개막전이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레일리가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신뢰를 보냈다.
그런데 믿었던 레일리가 처음부터 흔들렸다. 레일리는 1회 홈런을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김동명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하는 듯 했으나 이대형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이대형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되면서 한숨을 돌렸으나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마르테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레일리는 결국 김상현에게 스리런 한 방을 허용해 한꺼번에 3실점했다.
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레일리는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경수를 시작으로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실점했다. 신명철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 위기는 계속됐다.
레일리는 김사연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기는가 했으나 박기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또 점수를 내줬다.
4회 들어서도 레일리의 구위는 좋아지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동명에게 2루타로 연결되는 큰 타구를 허용했다.
결국 롯데 벤치는 더 두고보지 못하고 움직였다.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상황이 되자 레일리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홍성민을 구원투입했다. 홍성민은 박경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레일리의 실점이 하나 더 늘어났다.
레일리는 시범경기에서는 3차례 선발로 나와 1승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는 등 짠물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개막전에 대한 부담 탓이었까. 3.1이닝을 소화한 그는 78구를 던지는 동안 8피안타(1홈런) 3볼넷을 기록하며 7실점하고 일찍 강판됐다. kt 위즈는 5회 김상현의 솔로포가 또 터져나오며 롯데에게 8-2로 앞서고 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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