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다음 등판 때도 이렇게 던져야죠." 이상화(롯데 자이언츠)를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났을 때 한 말이다. 그는 그 전날(1일) 열린 1일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선발투수로서 기본 임무는 해냈다. 이상화는 5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5피안타 2실점했다.
이어 이상화는 7일 만인 8일 대구 삼성전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만만치 않은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만나게 된 것이다.
삼성에게는 좋은 기억이 있다. 이상화는 지난해 8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해 첫 승을 올린 바 있다.
6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이닝을 끝마치지는 못했지만 5.1이닝 동안 92구를 던져 6피안타 3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잘 막아냈다.
그런데 그 다음 선발 등판이 문제였다. 이상화는 시즌 막판 두 차례 더 선발 기회를 가졌는데 결과는 안좋았다. 9월 12일 NC 다이노스전, 10월 14일 넥센전에서 모두 조기 강판됐다. 두 경기에서만 9실점했다.
이상화에게 필요한 건 꾸준함이다. 그도 "이제 한 차례 선발로 나왔을 뿐"이라며 "승패를 떠나 좋은 투구내용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8일 맞붙는 삼성 선발은 에이스인 윤성환이다. 롯데 타자들은 7일 삼성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장원삼이 선발로 나선 삼성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강민호가 솔로포 포함 멀티히트를 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4안타에 그쳤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과 중간계투진이 비교적 잘 던졌으나 결과는 1-3 패배.
롯데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지만 이상화가 8일 등판에서 최소 5회까지만 버텨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 기준에서 5선발은 (이)상화가 맡아야 한다"고 했다. 8일 삼성전이 이상화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상화는 "로테이션에 계속 남아있기 위해서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첫걸음이 바로 선발투수의 임무인 5이닝 소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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