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015년 4월9일은 '외국인 선수의 날'로 기억될 듯하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의 마야가, 광주에서는 NC 다이노스의 테임즈가 투타에서 나란히 대기록을 수립했다.
대기록 소식을 먼저 알린 쪽은 마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마야는 9이닝 동안 무려 136개의 공을 뿌리며 볼넷 3개만을 내줬다. 두산의 1-0 승리가 확정될 때까지 안타도,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노히트노런이었다.
마야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가장 최근 나온 노히트노런은 지난해 역시 외국인 선수인 찰리(NC)가 6월24일 잠실 LG전에서 작성했다. 당시 찰리는 2000년 송진우(한화) 이후 무려 14년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찰리 이후 새로운 기록이 수립되기까지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앗다.
마야의 노히트노런이 확정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광주에서는 테임즈가 대기록을 써냈다. 앞선 네 차례의 타석에서 2루타-2루타-홈런-단타를 쳤던 테임즈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만들어냈다. 임준섭을 상대로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린 뒤 전력 질주하며 3루타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테임즈의 성적은 5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
테이즈의 사이클링히트는 역대 17번째다. 지난해 5월23일 잠실 한화전에서 오재원(두산)이 기록한 이후 올 시즌 처음 나왔다. 역대 17번째이며 외국인 선수로는 2001년 삼성 마르티네스 이후 2번째다.
한편 같은 날 노히트노런과 사이클링히트가 동시에 나온 것은 이날이 최초다. 두 외국인 선수가 첫 기록을 합작해낸 것이다.
조이뉴스24 광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