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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4K 한현희 "이 악물고 던졌다"


반짝반짝 빛난 투구, 넥센 연패서 구한 'K쇼'

[류한준기자] 한현희(넥센 히어로즈)가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현희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7이닝 무실점에 삼진을 14개나 뺏어난 한현희를 앞세워 넥센은 6-0으로 이겼다.

넥센은 전날 두산 베어스전에서 마야에게 노히트노런 수모를 당하며 0-1로 졌다. 여기에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넥센으로서는 이래저래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한현희의 호투가 답답한 마음을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청량제 구실을 한 것이다.

한현희는 kt 타선을 상대로 7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kt는 한현희의 구위에 눌리면서 경기 내내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현희는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14개) 최다 투구(111구) 최다 이닝(7이닝)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지난 2012년 넥센 입단 후 지난 시즌까지 주로 중간계투로 뛴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앞서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는 쓴맛을 봤다. 첫 선발등판이던 3월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다. 두 번째 선발로 나섰던 지난 4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선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한현희는 kt전이 끝난 뒤 "앞선 두 번의 선발 때는 내 멘탈에 문제가 있었다"며 "그래서 오늘 경기는 정말 이를 악물고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슬라이더가 잘 통했다. 1회초 몸에 맞는 공을 내줬을 때 리듬이 좋지 않았지만 공을 던지고 이닝을 거듭하며 자신감을 찾았던 게 도움이 됐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현희는 "올 시즌 목표는 간단하다"며 "이프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현희의 이날 승리는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이다. 가장 최근 거둔 승리는 구원승으로 지난해 8월 27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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