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원-양동현 장군멍군 골, 대전과 울산 1-1 무승부

[이성필기자] 대전 시티즌이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승점을 얻어냈다.

대전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개막 후 4연패에 빠져 있던 대전은 무승부로나마 일단 연패를 끊는데 성공하며 승점 1점을 따냈다. 울산은 개막 후 5경기 무패(3승 2무)를 기록했다.

투혼을 앞세운 대전 선수들은 끊임없이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의지가 온몸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냉정했다. 경기 전 윤정환 울산 감독은 "대전이 독기를 품고 나왔는지 힘이 빠졌을지는 봐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전은 5-4-1 포메이션을 가동해 수비를 투텁게 하면서 철저한 역습 중심의 경기를 펼쳤다. 전반 42분 사싸의 수비 공간 돌파 후 슈팅이 울산 김승규 골키퍼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울산은 세트피스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연결한 볼을 양동현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후반 대전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으며 계속 몸을 던졌다. 결국 20분 대전의 동점골이 터졌다. 아드리아노가 헤딩한 것이 김승규에 맞고 흘러 나왔고 이를 잡은 서명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대전은 수비 허점을 드러내면서도 실점하지 않고 잘 견뎌내 승점 1점을 가져갔다. 울산은 30분 임창우의 슈팅이 빈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한데다 37분 고창현의 프리킥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