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10구단 kt 위즈가 마침내 1군 무대 첫승을 올렸다. kt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4 승리를 거두며 절실하던 1승을 개막 후 12경기만에 따냈다. 길었던 11연패 마감이다.
kt는 이번 넥센과 주말 3연전 후에도 일정이 녹록지 않았다. 다음주에는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와 6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넥센과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어떻게든 첫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연패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를 일이었다.
kt가 11일 넥센전에서도 패했다면 12연패가 된다. 신생팀 개막 최다연패(8연패, 2013년 NC 다이노스) 기록을 이미 갈아치운 마당에 kt 입장에선 상황이 더욱 조급해질 수 있었다.
KBO리그 역대 개막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은 지난 2013년 한화 이글스와 2003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13연패다.
kt 선수들도 이 개막 13연패를 넘어선 불명예스러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날 넥센전에 임한 kt 선수들은 앞선 경기들과 분명히 달랐다. 11연패를 당하는 동안 kt는 투타 엇박자가 심했다. 득점 기회를 잡아놓고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잔루를 쌓기만 했다. 선발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잘 막고 마운드를 내려가면 이어 나온 중간계투가 줄줄이 실점을 해 힘을 빼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이날은 분위기가 달랐다. kt 타자들은 꼭 필요한 상황에서 점수를 뽑았다.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첫승의 으뜸공신이었다. 불펜이 불안해 9회말 4실점하며 넥센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린 것이 옥에 티였지만 어쨌든 소중한 팀의 첫승을 지켜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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